국산 중고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는?

수출 딜러에게 판매한 내차 어디로 갔을까?

국내 중고차 수출 시장은 이미 상당히 성장한 상태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년 동안의 중고차 수출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 38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국가로 국산 중고차들이 많이 수출되고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러시아, 아랍권 국가들로 수출.

자동차의 경우 조립까지  총 부품 수가 2~3만 개에 달한다고 하며, 부품 제작부터 완성차 조립 및 새로운 자동차 기술 개까지 합치면 엄청난 기술과 자본이 필요한 산업에 해당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소득 수준은 어느 정도 있으나 차량 생산이 불가능하거나 혹은 차량업이 발달하지 않은 지역들을 기준으로 국산 중고차의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수출 비중 역시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국내 내수시장의 한계(연식, 주행거리가 긴 차량 및 단종 차량의 소화)가 있다는 점과 해당 국가들에서 값싼 중고차의 수요가 많다는 점 역시 수출 비중을 늘리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국산 중고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 '리비아'

몇 해전까지만 해도 요르단이 국내 중고차 수출 1위 국가였습니다만, 최근에 들어 중고차 수출을 늘리는 데에 크게 기여한 국가는 리비아입니다. 

리비아의 경우 2016년 수입량이 5만여 대에 불과했으나, 2017년 기준 8만여 대의 중고차를 수입하면서 국내 중고차 수출 1위로 급 부상하고 있습니다. 리비아의 수입량이 크게 늘어난데 비해 요르단은 지난해 2만 2천여 대에 그쳐 국산 중고차 수출량 기준 3위에 머물러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요르단의 중고차 수입 연식 제한과 더불어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세금 감면을 하는 등의 수입 환경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는데요, 국산 중고차의 수입이 줄면서 국산 중고차 수출의 1등 자리를 빼앗게 되었습니다.  특히 리비아에서도 트리폴리와 벵가지로 많이 유입이 되고 있으며, 산유국이다 보니 휘발유 차량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캄보디아와 이스타나 15인승

리비아를 포함해 도미니카공화국, 요르단, 캄보디아, 가나, 예멘, 칠레, 이집트, 몽골까지 총 9 개 국가들은 16년 대비 국산 중고차 수출량이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났으며, 특히 캄보디아의 경우 관세가 높은 편에 속하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국산 중고차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이스타나 15인승 차량의 인기가 폭발적이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가치는 더욱 증가하고 있는데요, 캄보디아에서 이스타나의 한 달 렌탈료가 500~600달러로 높게 형성되어있어, 중고차 가격 역시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국산 중고차, 어떤 용도로 쓰일까?

일반적으로 국산 중고차를 수입하는 국가별로 각각 선호하는 차량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리비아나 이집트의 경우 준중형 승용차량 위주로 수출이 되고 있으며, 몽골은 트럭, 칠레나 페루와 같은 남미 국가에서는 수동 4륜 차량이 많이 수출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쪽에서는 아토스, 비스토, 마티즈 등 경차가 주로 수출되며, 특이하게 도미니카의 경우에는 택시용 lpg 차량들이 수출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수출량은 늘었지만, 수출가격은 하락.

이렇게 국산 중고차들의 수출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오히려 수익은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당 평균 수출가격이 매년 큰 폭으로 하락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2015년에는 대당 평균 4600달러였던 평균 수출가격이 2016년에는 4100달러, 2017년에는 3500달러로 하락함에 따라 일본 중고차 6000달러에 비해 절반 가격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는 요르단만의 문제로 남아있습니다만, 다른 국가들로 연식 제한과 관세 문제가 확대된다면 중고차 수출시장은 점점 축소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운 방안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